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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사 현장의 특유의 은어와 표현

Marcus Park 2024. 10. 8. 12: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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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의 공사 현장에서는 특유의 은어와 표현들이 존재합니다. 그중에서도 일본에서 유래된 표현들이 많은데, 이는 일제강점기와 그 이후 한국의 산업 발전 과정에서 일본의 기술과 언어적 영향이 남아있기 때문입니다. 이 글에서는 공사 현장에서 자주 사용되는 일본어 유래 표현들을 살펴보고, 그 의미와 사용 맥락을 흥미롭게 설명하겠습니다.

공사 현장

1. 간바리 (がんばり)

'간바리'는 일본어로 '열심히' 또는 '참고 견디다'라는 뜻을 가집니다.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을 독려하는 말로 자주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작업을 지시하거나 독려할 때 '간바리'라고 말하면 더 힘내서 일을 하라는 의미입니다. 이 말은 현장 분위기를 북돋아주며, 작업자들 간의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2. 오야카타 (親方)

'오야카타'는 일본어로 '장인'이나 '현장 책임자'를 의미합니다. 한국의 공사 현장에서도 '오야카타'는 공사를 총괄하는 책임자나 숙련된 기술자를 지칭하는 말로 사용됩니다. 이는 특히 큰 공사에서 현장을 감독하고 작업자들에게 지시를 내리는 사람을 가리킬 때 흔히 쓰이며, 한국의 '현장 소장'과 비슷한 개념으로 이해할 수 있습니다.

3. 다이주 (台頭)

'다이주'는 일본어로 '토대' 또는 '기반'을 의미하는 단어로, 공사 현장에서는 건물의 기초 공사나 중요한 구조물을 지칭하는 용어로 사용됩니다. 예를 들어, 건물의 기초가 되는 부분을 설치할 때 '다이주 작업'이라고 부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는 토목 공사나 건축 공사에서 흔히 사용되며, 안전을 위한 중요한 공정으로 간주됩니다.

4. 하리 (梁)

'하리'는 일본어로 '빔'이나 '들보'를 뜻합니다. 한국 공사 현장에서는 건물의 상부 구조를 지탱하는 철골 구조물을 '하리'라고 부릅니다. 철근콘크리트 구조물에서 하리는 중요한 역할을 하며, 건물의 안정성과 안전을 보장하는 핵심 요소입니다. 이 용어는 한국의 건설 산업에 깊이 뿌리내린 일본식 표현 중 하나입니다.

5. 사라시 (さらし)

'사라시'는 일본어에서 '노출시키다' 또는 '드러내다'는 의미로, 공사 현장에서는 완공 후 건물의 외관을 마무리하기 전에 임시로 보호재를 제거하는 과정을 의미합니다. 예를 들어, 외부 마감재나 보호막을 제거할 때 '사라시 작업'이라고 합니다. 이는 최종 공정을 의미하며, 건물이 최종적으로 어떻게 보일지를 결정짓는 중요한 단계입니다.

6. 와카바야시 (若林)

'와카바야시'는 일본어에서 '새싹이 자라는 숲'을 의미하지만, 공사 현장에서는 임시로 세운 구조물을 지칭하는 은어로 사용됩니다. 공사 중 작업자들이 잠시 휴식하거나 도구를 보관하기 위해 임시로 만든 구조물이나 천막을 '와카바야시'라고 부르곤 합니다. 이러한 용어는 작업자들 사이에서 비공식적으로 쓰이지만, 빠른 소통을 위해 현장 곳곳에서 자주 사용됩니다.

7. 가와시모 (かわしも)

'가와시모'는 일본어에서 '강 하류'를 의미하지만, 공사 현장에서는 물이 흐르는 방향을 변경하거나 통제하는 작업을 뜻합니다. 예를 들어, 강이나 하천 근처에서 공사를 할 때 물이 흐르는 경로를 임시로 바꾸는 작업을 '가와시모'라고 부릅니다. 이는 홍수 예방이나 건설 작업이 원활하게 진행되도록 하기 위한 필수 작업입니다.

8. 텟판 (鉄板)

'텟판'은 일본어로 '철판'을 의미하며, 공사 현장에서는 작업자들이 지반을 안정화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철판을 지칭합니다. 특히 대형 건설 장비가 이동할 때 지면을 보호하거나, 작업이 안전하게 이루어지도록 하는 데 쓰입니다. '텟판 깔다'라는 표현은 현장 작업자들 사이에서 철판을 설치하는 과정으로 흔히 사용됩니다.

9. 고마와리 (小回り)

'고마와리'는 일본어로 '작게 돌다'라는 의미이며, 공사 현장에서는 협소한 공간에서 장비를 조작하거나 작업하는 것을 말합니다. 예를 들어, 좁은 공간에서 굴착기나 크레인을 조작할 때 '고마와리 작업'이라고 합니다. 이는 작업의 난이도를 나타내며, 숙련된 기술이 요구되는 작업 중 하나입니다.

10. 우케야케 (受けやけ)

'우케야케'는 일본어로 '받다'라는 의미에서 유래되었으며, 공사 현장에서는 자재나 장비를 운반하거나 전달할 때 사용되는 용어입니다. 예를 들어, 높은 곳에서 자재를 아래로 내릴 때 '우케야케 한다'고 표현하며, 이는 자재를 안전하게 이동시키는 과정에서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일본어 유래 공사 용어의 영향

한국의 공사 현장에서 사용되는 일본어 유래 표현들은 오랜 시간 동안 작업자들 사이에서 자연스럽게 자리 잡았습니다. 이러한 용어들은 작업자들 간의 빠르고 정확한 의사소통을 위해 필수적이며, 일본의 공사 기술과 한국의 건설 산업이 결합된 결과라고 할 수 있습니다. 특히 고도의 숙련된 기술을 필요로 하는 작업에서 이러한 용어들이 자주 사용되며, 현장 경험이 부족한 사람들에게는 처음 접할 때 생소하게 느껴질 수 있습니다.

공사 현장의 일본어 유래 은어의 필요성

공사 현장에서 일본어 유래 은어들은 현장의 효율성을 높이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각 작업의 특성을 단순화하여 표현할 수 있기 때문에 빠르게 작업을 지시하고 진행할 수 있습니다. 또한, 공사 현장은 작업 강도가 높고 위험한 경우가 많아 신속하고 정확한 소통이 필수적인데, 이러한 은어들은 짧고 간결한 표현을 통해 즉각적인 대응을 가능하게 합니다.

결론

한국 공사 현장에서 일본어 유래 용어들은 일제강점기부터 시작된 역사적 배경 속에서 자연스럽게 스며들어 왔습니다. 이러한 용어들은 오랜 시간 현장 속에서 체계화되었으며, 오늘날에도 공사 작업의 효율성을 높이는 중요한 요소로 남아 있습니다. '간바리', '오야카타', '하리'와 같은 표현들은 단순한 의사소통을 넘어서 현장의 문화와 작업자들 간의 팀워크를 강화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습니다. 앞으로도 이러한 용어들은 공사 현장 속에서 살아 숨쉬며, 새로운 작업자들이 이 문화를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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