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는 감동적인 영화가 끝난 뒤에도 스크린 앞에 앉아 조용히 엔딩크레딧을 바라봅니다. 음악은 잔잔히 흐르고, 검은 배경 위로 이름이 하나둘 올라갑니다. 그런데 그 수많은 이름들, 모두 어떤 역할을 한 사람들일까요?
‘조명 어시스턴트’, ‘세컨드 AD’, ‘베스트 보이’, ‘대사 코치’… 이름만으로는 감이 안 오는 직업들이 가득하죠.
오늘은 그 엔딩크레딧을 구성하는 각 역할과, 대형 스튜디오와 소규모 독립영화의 크레딧 구성 방식의 차이까지 정리해드립니다.
🎬 PART 1: 영화 제작의 전반을 이끄는 핵심 포지션들
✅ 감독 (Director)
영화의 연출을 총괄합니다. 장면의 분위기, 배우의 연기 톤, 카메라 움직임까지 모든 디테일을 책임지는 ‘영화의 총지휘자’죠. 대형 스튜디오에선 감독이 작가와 분리되어 있지만, 독립영화에선 감독이 각본도 함께 쓰는 경우가 많습니다.
✅ 프로듀서 (Producer)
자금 조달, 팀 구성, 일정 조율 등 ‘프로젝트 매니저’ 역할을 합니다. 총괄 프로듀서(Executive Producer)는 자본 투자와 프로젝트의 최종 승인을 담당하고, 제작 프로듀서(Line Producer)는 촬영 현장의 실무를 챙깁니다.
✅ 각본가 (Screenwriter)
대본을 씁니다. 영화의 전체 이야기와 대사를 책임지며, 감독과 긴밀히 협업하기도 합니다. 대형 프로젝트일수록 여러 명이 참여해 ‘시나리오 팀’을 구성합니다.
✅ 촬영 감독 (Director of Photography, DP)
카메라를 어떻게 움직일지, 어떤 렌즈를 사용할지 결정하는 ‘화면의 예술가’입니다. 조명 팀과 함께 영상의 분위기를 결정하죠.
✅ 조감독 (Assistant Director, AD)
촬영 스케줄 관리, 현장 통솔을 맡는 ‘현장 운영의 핵심’. 제1조감독은 배우 대기, 장면 전환 등을 총괄하며, 제2조감독은 보조 인원, 엑스트라 관리 등을 담당합니다.
✅ 미술 감독 (Production Designer)
영화 속 배경과 소품을 설계합니다. 시대 배경, 장소 설정 등 시각적 세계관을 창조하는 인물로, 세트 디자이너와 소품 팀을 이끕니다.
✅ 의상 디자이너 (Costume Designer)
캐릭터의 성격, 시대 배경을 고려해 의상을 설계합니다. 시대극, SF 장르일수록 더 중요한 역할이 되며, 헤어·분장과도 협업이 많습니다.
✅ 음악 감독 (Composer)
영화의 사운드트랙과 분위기를 책임지는 사람입니다. 장면별 감정을 증폭시키는 역할로, 때론 기존 음악을 고르거나 직접 작곡하기도 합니다.
✅ 편집자 (Editor)
촬영된 수많은 장면을 연결하여 한 편의 이야기로 완성합니다. 감독과 함께 작업하며, 타이밍과 흐름을 조율하는 매우 중요한 과정입니다.
✅ 음향 디자이너 (Sound Designer)
대사 외에 모든 소리(배경음, 효과음, Foley 등)를 설계합니다. 영화의 현실감을 더해주는 감성 엔지니어죠.
🎬 PART 2: 현장을 지탱하는 기술 스태프들
✅ 조명 감독 (Gaffer)
조명을 전체적으로 설계하고 운영하는 사람입니다. 촬영 감독과 협업하여, 장면별 분위기나 톤을 만들죠.
✅ 베스트 보이 (Best Boy)
조명이나 촬영 팀에서 장비 정리, 전력 관리 등 실무를 맡는 핵심 어시스턴트입니다. 이름은 귀엽지만, 일은 아주 힘들고 중요합니다.
✅ 붐 오퍼레이터 (Boom Operator)
배우의 대사를 가장 깔끔하게 담기 위해 마이크를 들고 움직이는 사람입니다. 녹음 기사(Sound Mixer)와 짝이죠.
✅ 세트 장인 (Set Dresser)
배경을 실제처럼 보이게 하기 위한 디테일을 담당합니다. 벽에 낙서를 그리거나 식탁 위에 빈 컵을 놓는 일까지 포함되죠.
✅ 프로퍼티 마스터 (Props Master)
배우가 직접 사용하는 소품(핸드폰, 총, 컵 등)을 준비하고 관리합니다.
✅ 스크립트 슈퍼바이저 (Script Supervisor)
장면마다 배우의 동선, 소품 위치, 대사 순서를 꼼꼼히 체크하는 ‘연속성 담당자’. NG 방지의 1인자입니다.
🎬 PART 3: 후반 작업과 예술을 완성하는 사람들
✅ 컬러리스트 (Colorist)
전체 화면의 색감과 톤을 조정해 영화 분위기를 만듭니다. 감성의 핵심이 되는 후반작업 담당자죠.
✅ VFX 슈퍼바이저
(Visual Effects Supervisor) CG, 합성, 특수효과를 총괄하는 인물입니다. 대형 프로젝트에선 수십 명의 팀이 필요합니다.
✅ 사운드 믹서 (Re-Recording Mixer)
배경음, 음악, 대사를 조화롭게 섞는 사람입니다. 듣기 좋은 영화는 이들의 솜씨가 크죠.
✅ 자막·번역 팀 (Subtitle & Translation)
해외 상영 시 언어를 번역하고, 타이밍을 맞춰 자막을 삽입합니다. 넷플릭스에선 자체 검수팀까지 있습니다.
✅ 배급 담당 (Distribution)
영화를 어디에서, 어떻게 개봉할지를 전략적으로 결정합니다. 극장, OTT, 페스티벌 전략을 짭니다.
🎬 PART 4: 대형 스튜디오 vs 소규모 독립영화, 크레딧 차이
✅ 대형 스튜디오 (넷플릭스, 디즈니 등)
- 수백 명 단위의 스태프
- 역할 분리 매우 세분화 (예: 촬영 어시스턴트만 3~4명)
- 제작-배급-마케팅까지 일괄 시스템
- 해외 시장을 고려한 ‘글로벌 버전’ 크레딧 존재
✅ 독립영화 or 저예산 영화
- 다기능 담당: 한 사람이 촬영+조명+편집 모두 맡기도
- 크레딧 이름도 간단히 나열
- 가족이나 친구의 이름이 올라오기도 함
- 제작자와 감독이 동일한 경우도 흔함
🎬 마무리: 엔딩크레딧을 보면 영화가 보인다
이름은 빠르게 지나가지만, 그 이름 뒤에는 수많은 땀과 노동, 예술과 기술이 있습니다. 감동적인 영화가 끝나고, 그 여운 속에서 크레딧을 바라본다면 이제는 그 이름들이 단순한 '이름 나열'이 아닌, 각자의 역할이 보이겠죠.
어쩌면 그 감동은 단지 스토리 때문이 아니라, 수많은 사람들이 각자의 자리를 지켜낸 결과였을지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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