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에 회 먹는 건 미친 짓일까? 회가 상한다는 걱정, 과학적으로 따져봅니다!"

"여름에 회 먹는 건 미친 짓일까? 회가 상한다는 걱정, 과학적으로 따져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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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운 여름이 다가오면 우리는 본능적으로 시원한 음식을 찾게 됩니다.

 

그런데 아이러니하게도 회(생선회)처럼 차갑고 상큼한 음식은 ‘여름에 먹으면 안 된다’는 이야기를 자주 듣게 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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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회는 겨울이지, 여름엔 고기 먹자”는 말은 식당 예약부터 가족 회식 자리까지 회덮밥 한 그릇 고집하는 이들에게는 외로운 싸움이 되곤 합니다.

 

그런데 정말 여름철 회 섭취는 위험한 걸까요?

 

회가 여름에 상하는 이유는 과학적으로 무엇이며, 여름철에는 어떤 회를 먹으면 안전한지, 고정관념이 아닌 실질적 정보로 접근해 보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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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회는 왜 여름에 꺼려질까? — '부패'에 대한 본능적 공포

여름철 회를 꺼리는 가장 큰 이유는 ‘부패 속도’입니다.

 

생선은 단백질과 수분이 풍부한 식품으로, 온도에 민감합니다. 특히 기온이 30도에 가까운 여름철에는 부패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식중독 위험이 높아집니다.

🔬 부패 과정은 이렇게 진행됩니다:

• 20도 이상: 세균이 활발하게 증식하기 시작.
• 30도 이상: 일부 병원성 세균이 15분마다 2배로 증가.
• 회에 흔히 존재하는 세균: 장염비브리오균, 살모넬라, 대장균 등.

❗ 장염비브리오균은 주로 여름철 해수 온도 상승 시 급격히 증가합니다.

• 바닷물 온도 15도 이상일 때부터 급속히 번식.
• 여름철 수온은 20~25도 이상 → 회에 직접 감염 가능성 증가.
• 세균은 눈에 보이지 않고, 맛과 냄새로 구분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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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회를 안전하게 먹을 수 없는 걸까? 정답은 ‘No’!

단순히 ‘여름이니까 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말은 과학적이지 않습니다.

 

보관과 유통, 위생관리만 철저히 된다면 여름에도 회는 안전하게 먹을 수 있습니다.

✅ 여름철 안전하게 회를 먹는 조건

1. 저온 유통	- 0~5도 사이에서 유통된 생선 사용 - 냉장/냉동 관리가 엄격한 업체 선택
2. 빠른 소비	- 횟집 또는 초밥집에서 바로 손질한 회 섭취 - 배달 회보다는 즉석 소비
3. 흐르는 물 세척	- 횟감은 흐르는 물에 한 번 헹궈내고 먹으면 좋음
4. 손 씻기와 도마 칼 위생	- 생선 전용 칼/도마 사용 여부 중요 - 교차오염 방지 필수
5. 생강·와사비 섭취	- 항균 효과 있음, 위장에도 부담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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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 여름철에는 어떤 회가 안전할까?

🌊 활어회보다 선어회가 낫다

활어회는 신선도가 높지만, 살아있는 생선을 바로 손질해 내기 때문에 바이러스나 세균이 생선 표면에 있을 경우 그대로 노출될 수 있습니다.

 

여름철에는 오히려 선어회가 더 안전할 수 있습니다.

• 선어회란? 잡은 뒤 급속 냉장하거나 숙성한 생선.
• 장점: 이미 체내 세균이 제거되고, 숙성을 통해 감칠맛 상승.

🍣 고등어·청어·꽁치 회는 피하자

• 이른바 ‘등푸른 생선’은 산패가 빨라 여름에 특히 위험합니다.
• 여름철에 가장 많이 보고되는 식중독 사례가 바로 고등어 회!

🐟 여름에 상대적으로 안전한 회

광어	담백하고 숙성 선어로 유통 쉬움
연어	대부분 냉동 유통, 기생충 사멸된 상태
참치	초저온 냉동 상태로 유통되어 비교적 안전
도미	지방이 적고 부패 속도 느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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4. 여름에 회를 먹으면 안 된다는 말, 고정관념일까?

부분적으로는 그렇습니다. 과거에는 생선 보관 기술이 열악했기 때문에 여름철 회는 실제로 위험했습니다.

 

그러나 현재는 콜드체인 시스템과 급속냉동 유통망의 발전으로 계절과 관계없이 회를 안전하게 유통할 수 있습니다.

📦 콜드체인 시스템이란?

• 생산부터 소비자에 이르기까지 저온 유지를 지속하는 유통 방식.
• 수산업에서는 -60℃ 초저온 유통도 가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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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 회를 안전하게 먹기 위한 팁

1. 믿을 만한 업소에서 먹기
   • 해썹(HACCP) 인증 업소 선택
2. 회덮밥, 초밥보다 ‘단일회’ 선호하기
   • 여러 생선이 섞일수록 교차오염 위험 증가
3. 포장회는 빠르게 소비
   • 최대한 1~2시간 내 소비
   • 차가운 보냉제 필수
4. 여름철 배달회는 조심
   • 가능하면 매장에서 섭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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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 결론: 여름철 회, 잘 알고 먹으면 괜찮습니다

여름철 회에 대한 두려움은 근거가 있습니다. 하지만, 시대는 바뀌었고 우리의 냉장·유통 기술은 과거보다 훨씬 발전했습니다. ‘

 

여름이라서 무조건 회는 안 돼!’라는 고정관념 대신, 어떤 회를 어떻게 먹어야 안전한지 아는 것이 더 중요합니다.

 

회에 대한 당신의 욕망, 틀리지 않았습니다.

다만, 한여름 날씨에는 한 치의 방심도 용납하지 않는 섬세한 위생이 필요할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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