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빠르게 이동하는 KTX 중심의 여행이 익숙한 시대지만,
기차 여행의 본질은 속도가 아니라 풍경과 여유, 시간의 흐름을 온전히 느끼는 일일지 모릅니다.
대한민국에는 많은 사람들이 알지 못하는, 하지만 뛰어난 풍경과 매력을 지닌 비주류 기차 노선이 있습니다.
특히 운전이 부담스러운 고령층, 혼자만의 여행을 원하는 사람, 감성 여행을 선호하는 세대에게는 훌륭한 선택지입니다.
아래는 여행 전문 취재 관점에서 정리한, 꼭 한번 시도해볼 만한 노선 다섯 가지입니다.
1. 정선 아리랑열차 A-Train / V-Train — 협곡과 산이 만드는 사계절 풍경
정선 아리랑열차는 중앙선 → 태백선 → 정선선을 따라 이어지는 관광 노선으로,
서울 청량리역에서 출발해 강원도 정선과 태백 일대로 향합니다.
객차는 새마을호 객차를 개조했으며, 창 측면을 넓힌 파노라마형 통창 구조와 오픈형 객실이 특징입니다.
좌석 구성은 일반석 외에도 카페칸, 전망칸, 체험칸 등이 마련돼 있어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여행의 과정 자체를 즐길 수 있습니다.
왜 특별한가
- 산과 협곡이 겹겹이 이어지는 구간을 통과하며, 차창 밖 풍경이 매우 극적입니다.
- 봄: 연두색 신록, 여름: 계곡 물소리, 가을: 붉은 단풍, 겨울: 설경 — 사계절 모두 사진 가치가 높습니다.
- 시속이 비교적 느리기 때문에 풍경 감상 시간이 충분합니다.
여행자 실사용 후기
정선군 관광 안내 자료에 따르면, 아리랑열차 탑승객 중 상당수가 “기차에서 내리기 아쉬운 여행”이라고 답했으며,
여행자 리뷰에서는
“기차 전체가 하나의 전망대 같다. 산 능선이 레이어처럼 펼쳐진다.”
“열차 속도가 느려서 사진 찍기 좋았다. 창밖이 영화 화면 같다.”
와 같은 평가가 자주 등장합니다.
추가 팁
- **V-Train (백두대간 협곡열차)**과 연계하면 협곡 구간을 더 깊게 둘러볼 수 있습니다.
- 가을 단풍철·겨울 설경철이 가장 인기 있으므로 사전 예매 필수
- 부모님과 함께하는 효도 여행, 혼자만의 풍경 여행에 가장 적합
2. 남도해양관광열차 S-Train — 남해 바다를 따라가는 바닷길 여행
S-Train은 2013년 운행을 시작한 관광열차로, 부산 ↔ 남해 연안 주요 도시를 연결하며 해안선을 따라 이동합니다.
객차 내부는 지역 특색을 반영해 꾸며져 있으며, 가족석·다도칸· 전망칸·힐링칸·카페칸 등 다양한 구성으로 이루어져 있습니다.
여행의 핵심
- 남해안 특유의 굴곡진 해안선, 섬, 해풍, 바다 냄새까지 모두 느낄 수 있습니다.
- 기차 안에서 바다 방향 좌석을 선택하면 대부분 구간에서 바다가 함께합니다.
- 바닷가 마을·항구·섬 여행과 연계할 수 있어 먹거리 여행과도 궁합이 좋습니다.
어떤 사람에게 추천되는가
- 차로 장거리 이동이 어려운 고령층
- 여유 있는 휴식형 여행 선호자
- 미식 & 바다 전망 여행을 원하는 사람
방송 및 언론 노출
여러 국내 여행 프로그램에서 남해 노선 여행 추천 코스로 소개된 바 있으며,
KBS 1TV <한국인의 밥상> 남해 해산물 편, MBC <구해줘 홈즈> 통영·삼천포 편에서도
남해안 이동 루트로 활용된 지역 관광 수요가 크게 언급된 바 있습니다.
3. 중앙선 내륙 노선 — 사계절 자연과 전원 풍경을 잇는 길
중앙선은 서울 청량리에서 강원·충북 내륙 지역을 지나 경상북도로 이어지는 노선으로,
KTX 중심의 도시 이동과 달리 시골 풍경·산·계곡·전원 마을을 가장 가까이 볼 수 있는 기차입니다.
서울에서 1~2시간 내 이동할 수 있는 구간이 많아 접근성도 좋습니다.
계절별 추천 포인트
- 봄: 원주·제천 일대 산수유·철쭉·벚꽃
- 여름: 단양·제천·영월의 계곡·레저
- 가을: 단풍철 도로보다 속도 조절이 자유로움
- 겨울: 설경과 하얀 들판 전망
누가 좋아할까
- 부모님과 함께하는 여행 (이동 피로가 적음)
- 1인 여행자
- 사진 촬영 목적 여행
팁
- 좌석 선택 시 창가(특히 A석) 추천
- 연계 여행지가 많아 대중교통 여행 코스 짜기 용이
4. G-Train (골드트레인) — 서해안 따라가는 해변 여행
G-Train은 서해안 관광 활성화를 위해 운행된 열차이며,
온돌형 좌석, 창가 마주보기 좌석, 좌식 공간 등 편의성이 높은 구성으로 유명합니다.
풍경의 느낌
- 갯벌·염전·갈대밭·서해 노을 등 자연색이 강한 풍경
- 겨울 바다 여행 수요가 매우 높음
권장 대상
- 운전 피로가 큰 중장년층
- 연인, 아이 동반 여행, 조용하고 여유 있는 힐링 여행
5. 테마형 관광열차 — 계절 여행의 완성
협곡열차·벚꽃열차·단풍열차·설경열차 등 테마형 열차는
특정 시즌과 자연을 결합한 여행으로, 풍경 감상 목적의 이동이라는 점에서 독보적입니다.
특징
- 탑승 자체가 여행의 핵심
- 계절마다 목적지가 바뀜
- 느리게, 천천히, 풍경을 바라보는 시간
추천 시즌
- 벚꽃: 4월 초~중
- 단풍: 10월 중순~11월 초
- 설경/겨울 감성 여행: 12월~2월

🧳 이 기차 여행이 갖는 의미
기차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시간을 천천히 경험하는 방식입니다.
그리고 자동차 없이도 사계절 자연 속으로 들어갈 수 있다는 점에서
고령층, 비운전자, 도심 피로를 느끼는 세대 모두에게 유효한 옵션입니다.
느림의 여행,
그 속에서 발견되는 한국 풍경의 깊이는
고속 이동 중심 사회가 놓친 가치를 다시 떠올리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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