태풍 속 광안리 시간이 가고 있다.째깍째깍1월1일 출발한 열차가 원자력이라도 단 것 처럼 쉬지도 않고 오늘을 지나가고 있다. 몇년전 태풍이 보고 싶어. 부산에 다녀왔다.파도가 날림을, 바람이 찢어짐을, 바닷 속 나무가 뚫고 올라와태풍을 구경하고 즐겨보니나는 참던 오줌을 싸는 아저씨의 모습으로길께 뿜어대는 오줌발을 가진 자신감있는 남성의 모습으로한참을 바다 속에 있는다. 나는 답답하다. 나는 흐르는 시간이 무섭다. 차라리 태풍 속에서 예약된 숙소가 있음을 감사하며 나는 외롭지 않다는 생각 속에 있고 싶다. 나쁘다. 이런식이다. 불편한 상황 속에 나를 넣어야 상대적 안도를 얻는 나는 나를 나쁘게 대한다. 태풍 속 나는 느꼈다.바람 안에서 느꼈던 오만팔천가지의 생각의 끝에는 결국 나는 서울로 돌아가야한다.나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