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머니 인사이트

🍱 왜 어떤 회사는 식대·교통비를 주고, 어떤 회사는 안 줄까— 한국 직장 복지의 숨겨진 구조를 이해하는 가장 현실적인 방법

by Marcus Park 2025. 12.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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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회사는 식대·교통비를 주고, 어떤 회사는 안 줄까


1. 직장인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하는 질문

회사 생활을 하다 보면 불가피하게 이런 상황을 만납니다.

  • “친구 회사는 식대 20만원 나온다는데?”
  • “OO팀은 교통비 따로 지급하더라?”
  • “왜 나는 안 돼?”
  • “요즘 다 주지 않나? 이게 당연한 거 아니야?”

다른 회사, 다른 팀, 다른 직원을 비교하면서 왜 어떤 사람은 급여 외 수당을 받고, 누구는 못 받는지 의문이 생기게 됩니다.

식대, 교통비, 통신비, 자격증 수당, 회식비 지원…
이 모든 것은 기업이 선택적으로 지급하는 급여 외 수당(benefits)입니다.

그런데 문제는,

“우리 회사는 왜 안 주는지 정확히 설명해주는 사람도 없다.”

그래서 직원은 더 답답합니다.

누군가는 “당연한 걸 왜 안 주냐”고 말하고,
누군가는 “원래 회사는 다 다르다”라고 넘기고,
누군가는 “우리 회사는 인색하다”고 분노합니다.

 

그런데 이 현상에는
한국 기업 문화와 조직 철학, 법적 구조, 비용 전략, 업종 특성, 세대 관점이 모두 얽혀 있습니다.

이 글은 그 복잡한 구조를 가장 현실적으로, 직장인의 입장에서 이해하기 쉽게 풀어낸 칼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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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식대·교통비는 법으로 “의무 지급”이 아니다

먼저 가장 중요한 전제를 짚어야 합니다.

한국에서 회사가 직원에게:

  • 식대
  • 교통비
  • 통신비
  • 자격증 수당
  • 회식비

를 반드시 줘야 한다는 법적 의무는 없습니다.

일부 업종에서 출퇴근 보조비를 지급하는 관행은 있지만 의무 조항은 아닙니다.

 

따라서 기업은 다음 두 가지 선택을 합니다.

① 줄 수도 있고

② 안 줄 수도 있다.

이 말은 직원에게 억울하게 들릴 수 있지만,
현실적으로 식대·교통비 지급 여부는
“경영 전략 + 비용 구조 + 업종 성격 + 조직 철학”의 선택 영역입니다.


3. 왜 어떤 회사는 식대를 지급하는가?

식대를 지급하는 회사들은 크게 다음 네 가지 배경을 갖고 있습니다.


● 1) 인재 유치 경쟁이 심한 업종

IT, 금융, 대기업, 스타트업 등
“사람이 곧 경쟁력”인 업종에서는 복지가 보상 패키지의 일부입니다.

  • 연봉 외 매력
  • 이직 방지
  • 기업 이미지 강화
  • 인재 유지 효과

특히 IT 기업(카카오·네이버 등)에서 무료 식당이 보편화된 이유도 회사 밖으로 나가지 않고 업무·몰입을 도와주는 생산성 전략이기 때문입니다.


● 2) 법인세 절감 및 경영 전략

많은 회사는 식대를 복지라기보다 비용 구조 최적화 전략으로 활용합니다.

식대는 일정 금액까지 비과세 혜택이 있어 회사 입장에서도 급여 일부를 식대로 지급하면 실질적으로 비용 부담이 줄어듭니다.

→ 회사는 절세
→ 직원은 실수령액 증가
→ 서로에게 이득

그래서 중견기업 이상은 자연스럽게 식대를 지급합니다.


● 3) 직무 특성상 식대가 필요할 때

근무 장소 이동이 많거나 출장·외근·야근이 잦은 경우 식대는 사실상 필수입니다.

예: 영업직, 병원 행정직, 현장 근무직


● 4) 기업의 “인사 철학”

인사팀은 복지를 단순한 비용이 아니라 조직 문화를 만드는 투자로 보기도 합니다.

  • 직원의 자존감
  • 조직 충성도
  • 소소한 스트레스 감소
  • 회사에 대한 호감도 상승

이 모든 게 결국 직원의 성과로 돌아오기 때문입니다.

즉, 복지는 기업의 성격을 드러내는 지표라고도 할 수 있습니다.


4. 그런데 왜 어떤 회사는 식대를 안 줄까?

● 1) 업종 구조 자체가 식대 강제성을 가지지 않음

예를 들어:

  • 사무직 비중이 낮거나
  • 인건비 압박이 심한 업종
  • 젊은 인력보다는 숙련 인력 중심 업종

에서는 식대·교통비를 주는 문화가 크게 발전하지 않았습니다.

예: 의료보조업, 제조업, 소매업, 교육 서비스업 일부


● 2) 기본 급여 자체를 높게 주는 기업

연봉 안에 이미 “수당을 포함한 형태”로 계산된 경우입니다.

이 경우

“우리는 연봉을 높게 주니까 식대는 없다” 와 같은 구조가 생깁니다.

하지만 직원은 이를 체감하기 어렵기 때문에 상대적 박탈감이 생기곤 합니다.


● 3) 회사가 복지를 비용으로 보는 경우

“복지는 비용이며, 직원은 일을 통해 보답한다”는 사고방식이 강한 회사에서는 식대는 필수로 보지 않습니다.

이런 조직에서는 “최소한의 법적 지급 기준”만 맞추며 추가 복지를 잘 만들지 않습니다.


● 4) 인력 교체가 잦아 복지를 투자할 이유가 약함

단기 근속 비율이 높은 업종은 복지를 올려도 효과가 낮습니다.

그래서 식대·교통비를 지급하지 않는 경향이 많습니다.


5. “왜 저 팀은 받고, 나는 못 받아?” 조직 내부 불균형의 이유

동일한 회사 내부에서도 팀별로 복지가 다를 때가 있습니다.

예:

  • 영업팀은 교통비 지원
  • 개발팀은 식대 별도
  • 본사 직원은 회식비 지원
  • 현장 직원은 별도 수당 없음

그 이유는 단순합니다.

● 팀별 예산 구조가 다르기 때문입니다

모든 부서는 독립된 예산을 가지고 움직입니다.
그래서 어떤 팀장은 복지를 적극적으로 집행하고 어떤 팀장은 보수적으로 운영합니다.

이것이 직원 입장에서는 매우 불공정하게 느껴집니다.

하지만 기업 내부에서는 “예산 자율성”이라는 명목으로 방치되는 경우가 많습니다.


6. MZ세대가 특히 식대 문제에 민감한 이유

MZ세대는 이전 세대보다 공정성에 민감하고, “복지가 곧 회사의 철학”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 다른 회사와 비교
  • 비슷한 업무를 하는데 다른 지급
  • 기업의 ‘인색함’에 대한 반감

이 극대화됩니다.

또한 MZ세대는 외식 비용이 이전 세대보다 훨씬 높다는 현실을 살아가고 있습니다.

2024 기준 직장인 평균 점심값은 9천원~1만2천원대입니다.
식대 없이 한 달을 버틴다는 건 매우 큰 경제적 부담입니다.

그래서 식대는 단순한 수당이 아니라 생활 안정을 제공하는 ‘심리적 안전망’입니다.


7. 회사가 식대·교통비를 지급할 때 나타나는 효과

● 직원 만족도 상승

작은 지원임에도 불구하고 직원들은 “회사에게 인정받는다”는 느낌을 갖습니다.

● 이직률 감소

복지가 좋아지면 사람은 쉽게 회사를 떠나지 않습니다.

● 조직 이미지 강화

“우리 회사는 직원 복지를 신경 쓰는 기업”이라는 이미지는 채용 과정에서도 큰 이점이 됩니다.

● 생산성 향상

식사를 고민하는 시간과 스트레스가 줄어 업무 집중도가 높아집니다.

결국 기업 입장에서도 손해 볼 이유가 없습니다.


8. 결론 — 복지는 비용이 아니라 ‘문화’이고, ‘선언’이다

식대와 교통비 지급 여부는 단순히 “회사 돈이 많다/적다”의 문제가 아닙니다.

그보다 더 깊은 의미를 가집니다.

  • 회사가 어떤 사람을 원하느냐
  • 어떤 문화를 만들고 싶으냐
  • 직원의 삶을 얼마나 고려하느냐
  • ‘사람 중심’인가 ‘비용 중심’인가

이런 철학의 선택입니다.

그래서 어떤 회사는 적극적으로 지급하고, 어떤 회사는 필요성을 느끼지 못하며, 어떤 회사는 시대 흐름을 따라가고,
어떤 회사는 여전히 오래된 방식을 고수합니다.

직원 입장에서 억울할 때도 있지만 구조를 이해하면 감정이 조금은 정리됩니다.

복지는 결국 기업이 직원에게 보내는 하나의 메시지입니다.

 

“우리는 당신의 삶을 얼마나 존중하고 있는가?”

 

그 질문이 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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